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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는 제3지대 권력을 창출할 정치 이데올로기가 있는가

Date 2023-12-19 E&P전략연구소 Hit 142 kbslook@naver.com

https://www.breaknews.com/1005052 

 

아래는 신문기사 원문입니다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이 곧 다가온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두 거대 정당이 총선에 임하는 셈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어떻게 해서든 과반의석을 달성하려고 할 것이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어떻게 하든지 과반의석을 저지하려고 할 것이다. 양당체제로 선거를 치를 경우 과반의석 확보를 쉽게 달성할 수 있지만, 주요 이슈를 품은 정치적 피해자 명망가들이 정당을 창당하여 선거를 치른다면 두 거대 정당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소위 반윤, 비명계, 그리고 일부 정치인들이 서로 정치적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총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큰 정치적 이슈를 몰고 다니는 국민의힘 이준석의 행동 반경이 꽤 넓어 보인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회동,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한 무례한 행동, 김기현 당 대표 사퇴후 회동, 윤핵관 비판, 용산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 “싸가지 없는” 발언 등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치적 언행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지지세력이 어느 정도인지 온라인 당원을 모집하고, 게다가 언론은 신당 창당 시 정당 지지율이 22%라고 친절히 보도해주고 있는 등 과격, 파격, 그리고 세과시전략으로 산 정상에서 아래를 보듯 정치를 즐기고 있다. 즉, 그는 정치 마케팅의 귀재로 보인다. 주요 이슈를 어떻게 선점하고, 어떻게 부각시키는지를 잘 아는 것이다. 

 

선동정치의 핵심은 소위 절대 권력에 대항하는 “맞짱” 뜨는 것으로 과격한 언어, 폭력적인 모습의 행동, 그리고 대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여 기존 기억의 저장고인 스키마(schema)를 감염, 갱신시키는 것이다. 이런 과격한 행보는 그가 말하는 12월 탈당과 창당을 앞두고 펼치는 정치 마케팅으로 전략적으로 준비를 마친 상태로 보인다. 이런 배경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40%에 못 미치는 35% 상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하기 위해 개인적인 준비를 끝냈다면, 이젠 도약하기 위해 더 큰 연합세력 구축을 위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근래 선거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면 민주당을 탈당, 창당한 양향자, 금태섭 회동, 국민의힘 지지자 회동, 비명계의 수장 이낙연 전 총리와의 회동 예정 등으로 주요 이슈도 함께 창출하고 있다. 아쉽게도 독자 생존력이 낮은 정치 생태계에 안착하기 어려운 정당들이 대부분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반짝 이슈 생산용 회동은 이준석이 바라는 선거연합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선거연합은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되는 데, 그 중 정당들의 정치이념이 다양하기에 사상적 융합이 쉽지 않다. 선거연합은 이념적으로 가까운 정당 간 연합도 있을 수 있고 이념적 거리를 건너 뛴 교량연합(bridge coalition)도 있다. 대체로 이념적으로 가까운 정당이 선거연합 할 가능성이 높은데, 예외로 DJP 연합처럼 권력구조 분점을 목표로 한 예도 있다. 연합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거에서 다수를 형성한 복수의 집단이 공동으로 정권을 차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여러 군소정당들이 갖고 있는 정치이념이 다른 만큼 하나로 규합하는 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국민이 공감하고, 연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 이데올로기(ideologie)가 없다면, 선거연합은 계파 간 갈등·충돌로 분열되어 언론용 이슈만 남기고 퇴장하고 말 것이다.

 

과연 이준석은 이 큰 그림을 그렸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정치 이데올로기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있다면, 본인 스스로 당 대표가 되어 제3지대를 창출시키고 제1당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며, 최고 위치까지 갈 수 있는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다. 만약,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 겁박용으로 국민의힘 지분을 더 확보하기 위한 정치쇼에 불과하다.

 

*필자/김대현 정책학박사

ㆍE&P전략연구소 대표

ㆍ한양대학교 정책학 박사

ㆍ국민대학교 정치학 석사

ㆍ후보자 예상 득표율 시스템 BM특허 국제 출원